코스닥 주도株 평가 '제각각'
코스닥 주도주들에 대한 증권사별 평가가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투자의견이 갈린 종목은 웹젠ㆍNHNㆍ하이스마텍ㆍ프롬써어티 등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이 앞으로도 상당히 유망하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반면 일부 증권사에선 이미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떨어져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웹젠= 자사주 매입을 마친 뒤 실시할 예정인 무상증자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대신증권은 무상증자를 호재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강록희 연구원은 "NHN, 엔씨소프트 등이 무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호재"라고 말했다.
반면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회사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관점을 변화시키는 계기는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NHN=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포털업체(아워게임)의 주식 50% 인수를 위해 1억달러선(7,000만달러 현금과 NHN 주식 38만주 제공)을 투자키로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상당수 증권사들은 미래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시각에선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곳도 적지 않다.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비가 워낙 큰데다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통해 중국측에 2.47%의 지분을 주게 돼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스마텍ㆍ프롬써어티= '신교통카드시스템' 테마로 주가 강세를 띠었던 하이스마텍에 대해서도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새로 발생했다"는 의견과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도 8,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올해 예상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7.1배로 높은 수준이며, 스마트 카드화도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규모와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100원으로 낮췄다.
프롬써어티에 대해서도 동부증권은 보유의견을 낸 반면 JP모건ㆍ대우증권은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비중 확대와 투자의견을 내 대조를 보였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06-03 17: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