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종격투 관람Bar등 '五感자극' 상품이 뜬다

삼성硏이 본 2005~2008년 히트상품 키워드<br>희소성 높고 고객 참여 유도…주문형드레스등 半제품 인기예감<br>연령·성별 관계없이 사용 가능 '유니버설 상품'등 급부상 전망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를 비롯한 체험상품이 앞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히트상품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내놓은 ‘2000~2004년 히트상품 분석을 통한 중기 소비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과거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우선 지난 5년간 소비패턴의 주요 특징을 ▦교감을 중요시하는 오감(五感) 소비 ▦유비쿼터스(ubiquitous) 요소가 추가된 실시간 소비 ▦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개중(個衆) 소비 ▦주관적 가치 소비로 변화한 스마트 소비 ▦웰빙 바람을 탄 휴식형 소비 등으로 정의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흐름을 기초로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소비시장을 주도할 6가지 특성의 상품 키워드를 제시했다. ◇능동적 체험상품=우선 남녀노소 전계층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체험상품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일례로 폭력성이 높은 경기지만 이종격투기의 탄생으로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경기를 실시간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바’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형 체험단지, 관람객의 직접참여를 유도하는 위락공간이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半)제품적 상품=희소성이 높고 가변적인 상품, 사용과정 중 소비자역할 부분을 남겨둠으로써 참여를 유도하는 상품도 히트상품 키워드로 꼽혔다. 일본의 웨딩드레스 업체들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내놓은 ‘주문형 드레스’가 대표적인 예다. ◇초기능성 상품=유비쿼터스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복합기능 상품과 함께 애프터서비스가 히트상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계가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에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섬세한 배려까지 결합된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도 주목된다. ◇교제ㆍ연결 지원상품=유사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묶어주는 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뮤지션 맨션, 디자이너스 맨션 등이 선호되는 한편 파티산업과 케이터링 서비스의 고성장도 예측된다. ◇명분제공 상품=개인 위주의 릴랙스(relax) 소비가 발전하면서 지구환경안전ㆍ애국심ㆍ기업윤리 등 최상위 가치를 지향하는 상품도 급부상할 전망이다. ◇유니버설 상품=연령ㆍ성별ㆍ장애 등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편성을 특징으로 하는 ‘유니버설 상품’도 주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소비패턴이 90년대까지 미국과 일본을 뒤따르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급속히 동조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선,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고령인구 10% 등을 통해 2008년을 정점으로 국내 소비시장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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