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들, 서민 '미소' 확 키운다

삼성·포스코 등 이어 현대차그룹 출연금 400억원으로 늘려 <br>LG는 지점 3곳 확충… 미소금융 확대 잇따라


대기업들의 미소금융 사업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신용이 낮은 서민을 위한 대출인 미소금융사업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도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출연금 200억원을 앞당겨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초 200억원을 출연한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출연금은 총 400억원으로 늘어난다. 그룹 관계자는 "영세 사업자들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미소금융재단 출연 예정분 200억원을 올해 앞당겨 출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9년까지 총 2,0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이날 정태영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등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과 망원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재래시장 경기 동향과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LG미소금융재단도 이날 지점 수를 3개 더 늘리는 한편 상담 인력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부산 영도와 수원, 대전에 지점을 늘리면서 LG미소금융재단 전체 지점 수는 13개로 늘었다. LG미소금융재단은 지난 2009년 12월 설립 이래 현재까지 총 대출건수 2,300건, 대출금액 29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도 지난달 10일 미소금융 출연금을 600억원에서 연말까지 1,000억원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또 현재 출연금 대비 65%인 대출금 비율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삼성그룹은 이날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삼성미소금융 수원지점과 인근 재래시장을 직접 방문해 미소금융을 홍보하는 등 이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상설 지점이 없는 재래시장을 찾아 상담과 대출을 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 대출실적을 크게 높였다. 올 들어 8월까지 150억 1,000만여원을 대출, 이미 지난해 대출액 109억5,000만여원을 뛰어 넘었다. SK는 또 연말까지 경북 울진군과 충남 서산시에 추가로 지점을 열어 지점망을 15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내년 출연금 50억원을 올해 앞당겨 출연, 총 출연금을 150억원으로 늘렸다. 포스코는 또 영업환경이 어려운 대출자 지원을 위해 미소금융재단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방문 컨설팅 및 전문일손돕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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