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31일 5세 여자아이의 환심을산 뒤 이 여자아이 집으로 놀러가 현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초등학교 6학년 김모(12)양과 이모(11)양 2명을 붙잡아 촉법소년인 김양을 가정법원에 넘기고 이양은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2시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모 아파트놀이터에서 놀고있던 이모(5)양에게 살아있는 토끼를 보여주며 친해진 뒤 이양의 아파트로 놀러가 안방에 있던 일본 엔화 23만엔과 현금 12만원 등 26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양 등은 이양이 값 비싼 자전거를 타면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부유한 집 아이로 생각해 접근했으며 이양의 아파트에서도 부모에게 환심을 산 뒤 이양만 데리고 안방에서 놀다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 등은 훔친 엔화를 부산 서면일대에서 환전하면서도 부모 심부름이라고 속이고 한장씩 환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김양 등은 지난해에도 같은 수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