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변동성 장세 유망 상품' ETF

분산투자 효과에 상품도 다양 "끌리네"<br>개별종목 아닌 지수 흐름 추종, 변동성 장세 활용할수 있어<br>즉시 매매 가능·수수료도 저렴, 일부는 펀드 수익률보다 월등



최근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에 돈은 넣은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요즘 증시가 개별 기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종목의 매수ㆍ매도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TF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지 않고 지수 움직임을 따르게 되므로 지수에 편입돼 있는 여러 종목을 동시에 나눠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분산 투자를 활용하게 되면 개별 종목 투자보다 증시 변동성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물론 이 같은 분산투자 효과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종 펀드 투자를 통해서도 누릴 수 있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는 펀드에 비해 즉시적인 매매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변동성장세를 이겨낼 수 있는 ETF의 특징은 분산투자 외에 투자자산의 다양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 7월 27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태양광'이 증시에 상장되면서 국내에서 거래되는 ETF는 모두 101개로 늘어났다. 각 ETF는 코스피200과 같은 국내 증시의 대표지수나 섹터, 원자재, 채권 등의 가격 추이를 따르도록 설계돼 있으며 레버리지(차입)나 인버스(반대)와 같이 파생상품을 활용해 주가지수 변동폭보다 더 크거나 반대로 움직이는 ETF도 나와있다. 국내에 상장된 101개의 ETF 중 78개는 국내나 해외 주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품으로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나머지 23개는 채권과 원자재,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과 관계없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8월25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ETF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인버스'는 24.39%를 기록했고 현대자산운용의 'HIT골드특별자산'은 18.37%, 우리자산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은 2.93% 의 성과를 나타냈다. 또 KB자산운용의 'KStar국고채'등 국내 채권 ETF 들은 1.2% 대 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19.83%)과 큰 격차를 보였다. 각 ETF들의 기초자산이 다양하다 보니 증시 변동성을 회피하면서 수익을 내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주가지수 변동폭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나 시장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의 경우 시장 흐름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을 거두고 하락장 역시 적극적인 수익 달성을 추구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를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를 ETF만으로 구성해도 충분한 분산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ETF의 경우 펀드와 다르게 주식투자처럼 매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립식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매달 일정한 시기에 투자대상 ETF를 꾸준히 매수 해야 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이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국내 우리투자ㆍ하나대투ㆍ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ETF 자동 매수 서비스나 ETF 랩어카운트 등을 활용하면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효과도 쉽게 누릴 수 있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TF는 소액으로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고 운용 투명성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TF 투자 어떻게
주식처럼 간단히 사고팔수 있어
이름은 '운용사 브랜드명+추종 상품의 특징' 으로 구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KOSEF 200' 두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2002년 10월)한 지 벌써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하루 거래량이 10주도 되지 않는 ETF들이 여럿 나올 정도로 ETF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은 "ETF는 어디서 살 수 있는 것 인가?", "투자를 하기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답부터 말하면 ETF는 일반 주식과 똑 같은 방법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증권 계좌에 투자 가능 금액이 있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만 갖춰져 있다면 집에서도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종목 검색 시 삼성전자, 현대차라고 쓰듯 자동차나 IT 등을 검색창에 넣으면 관련 ETF를 찾을 수 있으며 '레버리지', '인버스'나 원자재 이름 등으로도 골라낼 수 있다. ETF의 이름은 '운용사의 브랜드명+추종하는 상품의 특징'으로 구성되는 데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TIGER를 사용하고 있으며 KOSEF(우리자산운용), KINDEX(한국투자신탁운용), KStar(KB자산운용)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싶을 경우 '레버리지'로 검색하면 'KODEX', 'TIGER', 'KStar'등의 레버리지 ETF가 나오는데 이때 원하는 운용사의 ETF를 사면 된다. 반대로 운용사명을 먼저 검색어에 넣은 뒤 나오는 각 섹터와 지수 추종 ETF를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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