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관광업계, 韓·日 외교갈등 불똥 '울상'

지난달 관광객 20% 줄고 예약률도 갈수록 떨어져


부산 관광업계, 韓·日 외교갈등 불똥 '울상' 지난달 관광객 20% 줄고 예약률도 갈수록 떨어져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관광업계가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5월10일까지 일본 최대의 연휴인 '골든위크'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광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킨 다음날인 지난 3월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7건의 일본 지자체 및 일반인들의 방한이 중단 또는 연기돼 5,631명의 일본인이 한국여행을 포기하거나 미룬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 교류가 8건, 수학여행 등 청소년 교류 9건, 기업의 인센티브 사원여행 등 일반 단체여행 60건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공사는 중국의 반일감정 악화 및 과격한 시위장면 보도로 중국과 함께 한국도 위험한 나라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음달 방일 홍보단을 파견해 '안전한 한국'을 직접 홍보하기로 했다. 공사는 또 15일 행정자치부에는 한국 지자체가 일본 지자체와의 교류를 지속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들어 부산 지역의 일본인 입국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부산의 일본전문 여행사 JB투어의 김진욱 사장은 "일본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3월부터 20% 정도 감소했다"며 "국내 수학여행단의 일본행 예약 취소가 많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일본 여행객들의 국내 여행 문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감필석 부산관광호텔 객실과장은 "일본인 투숙객들이 이달 들어 15% 정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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