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이티, 총리도 몰아낸 애그플레이션

아이티의회, 식료품 파동 책임 해임 결의안 통과

최근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항의 시위가 잇따랐던 아이티에서 총리 해임 결의안이 통과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상원은 자크 에두아르 알렉시스 총리에 대한 해임안을 17명의 출석 의원 중 16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날 결정은 최근 식료품 값 급등으로 빈곤층의 생계비가 급증하면서 약탈 등 폭력 시위가 발생하는 등 사회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내려졌다. 알렉시스 총리는 지난 2월 정부의 경제 운용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 남았지만 끝내 낙마하게 됐다. 알렉시스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총리직을 맡아왔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상원 표결에 앞서 “의회가 총리를 해임한다면 의회 지도자들과 협의해 새 총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야기된 사회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쌀 한 부대 가격을 51달러에서 43달러로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식료품 가격 안정 대책도 발표했다. 아이티에서는 최근 식료품 가격 폭등에 분노한 빈민들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등지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유엔평화유지군 1명을 비롯해 10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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