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백화 「라망」개발,조선맥주 수입시판/불·독 자국산 시음회개최등 립지확대 나서국내 포도주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들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와인이 건강주로 인식되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하자 신규업체의 참여가 잇따르고 기존 업체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국내 포도주시장은 전체물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입품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92%나 늘어난 72만여상자(상자당 7백㎖ 6병)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조선맥주가 시장에 진출하고 두산백화도 신제품으로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프랑스 등 외국업체들도 국내서 시음회 개최 등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선맥주는 최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를 통해 프랑스에서 레드제품으로 셍테밀리옹과 메독 보졸레와 게메이 등 4종류를, 독일에서 화이트제품으로 비숍 등 모두 5종을 시판하면서 포도주시장에 뛰어들었다.
조선맥주는 연내 20만상자(상자당 7백50㎖ 6병)를 판매,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30%대까지 늘려갈 방침이며 시장에 진입한 뒤 OEM방식으로 전환, 향후 2∼3년 뒤 원액을 직접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백화는 고급제품인 마주앙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급증하고 있는 외국산 저가수입제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포도주의 대중화를 도모키 위해 소비자가격 3천8백원의 정통 레드와인 라망(알코올도수 11%, 5백㎖)을 개발, 본격 판매에 나섰다.
두산측은 프랑스산 적포도주인 고품질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원료로 사용해 와인의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향을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이 제품이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을 통해 지난 2월 서울 노보텔호텔에서 자국내 30여개 포도주생산업체 대표들을 초청, 시음회를 여는 등 국내 포도주시장 공략 강화에 본격 나섰다.
프랑스측의 이같인 활동에 맞서 독일 등 외국 포도주 생산업체 대표들도 포도주 품평회개최 등을 통해 입지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남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