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양책은 립서비스 불과”/신한증 사내 발간물 “화제”

◎“효과 일시적… 결국 투자가에 불리/기대 말고 나오면 매도기회 삼아야”최근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정부가 잇단 증시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가 정부의 증시대책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용기(?)있는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신한증권은 자체 발행되는 26일자 데일리에서 「주식투자는 막연한 기대감의 게임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투자자나 증권업계는 증시대책을 위해 정부로부터 특단의 조치를 기대해서는 안되고 설사 지원책이 나오더라도 매도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증권은 최근 주가하락의 책임을 정부에 미루고 특단의 증시부양조치를 기대하는 것은 처참한 실패로 끝난 지난 89년의 「12·12조치」에 버금가는 부양책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지금에 와서 대부분 증권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했던 과거 「12·12 조치」의 정책실패를 정부의 독단적 결정으로 치부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증시관계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한증권은 「12·12조치」와 같이 일시적이나마 투자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증시부양책은 사실상 없기때문에 정부가 찔끔찔끔 증시안정책을 선보이는 것은 오히려 투자자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게 하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정부의 불투명한 부양조치에 투자자가 생존을 건다는것 자체가 「투기」에 지나지 않다는 주장이다. 신한증권은 과거의 예를 들어가며 『만에 하나 정치적인 논리로 마약주사와 같은 증시부양책이 발동된다면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때 주식을 팔아야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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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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