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5월 22일] '저탄소 경제' 중요성 확인한 C40 서울선언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21일 사흘간의 회의 결과를 담은 서울선언문 채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선언문에서는 ‘각 도시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을 통해 도시별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ㆍ집행하고 모범사례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각 도시를 저탄소 도시로 만들 것을 공동의 목표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서울시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저탄소 녹색경제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성과가 작지 않다. 서울선언문은 저탄소 경제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C40은 뉴욕ㆍ도쿄ㆍ베를린ㆍ상파울루 등 40개 회원도시와 바르셀로나ㆍ코펜하겐ㆍ로테르담 등 17개 협력도시로 구성됐으며 이번 회의에는 80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자가 참석했다. 세계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가 망라된 셈이다. 이들 도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즉각적ㆍ실질적 조치는 환경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산업의 패러다임도 거기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규제강화는 미국의 자동차 연비와 배출가스 기준 강화, 유럽연합(EU)의 각종 제품에 대한 화학물질 사용 규제ㆍ금지를 담은 신화학물질등록규제(REACH) 등에서 알 수 있듯 이미 가시화됐다. C40회의는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고 확산될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녹색기술과 제품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과 경제로서는 그 필요성이 더 절박하다 하겠다. 이번 회의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 조명시설,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각 도시의 다양한 정책사례들이 발표됐는데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 실정에 맞게 연구해 보완ㆍ발전시키면 녹색도시 조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의 새 동력이자 인류의 삶의 질과 생존을 위한 과제다. 정부ㆍ기업ㆍ국민 모두 그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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