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 "아깝다, 랭킹1위"

1타차로 탈환기회 놓쳐…무명 퍼디 생애첫승 감격


비제이 싱(피지)이 단 1타차로 세계랭킹 1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싱은 16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ㆍ7,022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7년 만에 컷 탈락한 가운데 이번 대회 단독3위 이상에 입상하면 자리바꿈에 성공할 수 있었던 싱은 이로써 간발의 차로 최소 2주간은 2위에 머물러야 하게 됐다. 우즈와 싱은 이번주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과 다음주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 나란히 결장할 예정이다. 이날 라운드 종반까지 버디 4, 보기 2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싱은 17번홀(파3ㆍ195야드)에서 7번 아이언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고 18번홀(파4)에서는 4.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뒷심을 발휘했지만 1타차로 공동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3년 연속 시즌상금 500만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529만2,006달러를 기록한 싱은 상금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ㆍ414만4,456달러)을 115만달러 가까운 차이로 떼어놓으며 1위를 질주했다. ‘빅5’의 자존심 격돌에서 완승을 거둔 것도 소득. ‘별들의 부진’ 속에 우승컵은 세계랭킹 173위인 투어 2년차 테드 퍼디(32ㆍ미국)에게 돌아갔다. 2타차 공동3위로 출발한 퍼디는 5타를 줄여 선두였던 ‘루키’ 숀 오헤어(22ㆍ미국)를 2타차로 밀어내고 생애 첫승을 올렸다. 최종성적은 15언더파 265타. 승부는 실수에서 갈렸다. 퍼디는 예리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한 차례도 그린 미스를 범하지 않으며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반면 오헤어는 똑같이 버디 5개를 잡았지만 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보기 3개를 곁들였다. 오헤어는 “버디도 좋지만 우승하기 위해서는 파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10위(9언더파)로 ‘톱10’에 턱걸이 했고 4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14위(8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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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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