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지상파 DMB 활성화 과제

김동율 <LG텔레콤 DMB추진팀장>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조기에 정착되고 활성화되려면 전국망ㆍ중계망ㆍ유통망 등 3대 망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최근의 움직임으로 보면 지상파 DMB의 전국화는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협력으로 내년 중에는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중계망과 유통망의 경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얼마 전 한 컨설팅업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 결합 단말기가 전체 시장의 67%에 이른다. 지상파 DMB 단말기시장은 단말기 형태에 따라 연 80~90%씩 성장해 5년 후인 오는 2010년에는 약 1,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성장률은 내년까지 전국방송을 위한 중계기가 완벽하게 설치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지상파 DMB 활성화를 위해서는 3월 중순 이후 선정될 예정인 지상파 DMB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중계망 설치 등 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 커버리지(coverage) 확대를 위한 중계망 구축의 수준은 유통망 확보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지하철이나 건물 내부 등에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폰 결합 단말기의 유통시기 결정은 중계망 구축 수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LG텔레콤이 실시한 조사 결과 휴대폰 결합 단말기의 방송 수신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고객의 90% 이상이 단말기를 판매한 이동통신사에 클레임을 제기하겠다고 답했다. 결국 고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서비스받을 수 있느냐와 같은 고객 편의성에 따라 위성 DMB나 지상파 DMB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지상파 DMB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대안이 조속이 마련돼야 위성 DMB와 지상파 DMB가 서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존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