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5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당선인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를 통해 한 후보자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국내외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보좌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관리ㆍ운영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자원 문제가 우리 경제에 중대한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폭넓은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가적 식견,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자원외교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 “국민의 화합을 이룩하고 행정부와 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안정과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해 국가 품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국정 운영을 이끌어갈 자질과 인품을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총 21억44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내역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연립주택(10억6,400만원) ▦본인 예금 1억9,970만원 ▦춘천시 석사동 아파트(1억6,700만원) ▦춘천시 서면 및 북산면 전답ㆍ임야 등 2억8,500만여원 ▦부인 예금 및 부동산 등 3억8,878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또 본인은 지난 1961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고 장남은 2001년 3월∼2005년 9월 병역특례 산업체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세금 체납이나 범죄 경력은 없다고 신고했다. 인사청문 요청안이 이날 제출됨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와 관련, 여야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이 당선인 취임 후 총리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대로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