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기업수익성 저하로 월스트리트 전전긍긍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경제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기록적으로 급등한 주가가 다시 한번 곤두박질 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분석가들은 다우존스 공업 평균 주가지수가 7월17일-8월31일 사이에 19%나 떨어졌으나 이번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훨씬 더 큰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美상무부는 지난 24일 기업들의 올 3.4분기 세후 수익이 1년 전보다 6.2% 감소,9년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나 다우 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무려 22.8%라는 기록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은 지난달 초 이래 주식시장이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회복세를 보인 것은 최근의 금리 인하 조치와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넷스케이프간의 42억달러짜리를 포함한 기업간 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진 데 초점을 맞춘 단기적인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州 웨스트 체스터 금융연합회의 경제분석가 마크 잔디는 "투자자들은 몇 주일 전만 해도 지나치게 비관적이더니 오늘날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며 투자심리가 내년 어느 시점에 급변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의 3분의 1이 침체에 빠지는 바람에 미국은 무역 적자가 올해와 내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성장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분석가는 투자가들이 내년의 위험과 경기 위축 전망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스미스필드신탁의 경제전문가 노먼 로버트슨은 "투자가들은 내년의 성장 둔화세가 장기화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몇 개월 후쯤은 내다보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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