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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Before & After] 문래동

아파트단지만 10개…코엑스 2.5배 복합몰 내년 개장… 영등포 쇼핑의 중심 '예약'<br>부도심지역 추가개발도 기대…학교·학원 부족 '최대약점'



좁고 낡은 공장에서 무쇠를 절단하는 요란한 소리가 뿜어져 나온다. 공장을 뒤로 하고 사람들로 북적대는 길에 들어서면 과일과 야채ㆍ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청과물시장이 가늘고 길게 펼쳐진다. 재래시장과 소규모 공장이 늘어서 있어 사람들이 주거할 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는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의 옛 풍경이다. 지금도 문래동 하면 청과물시장과 공장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문래동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방림방적부지에 LG빌리지와 삼성홈플러스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문래동의 변신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 문래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주상복합ㆍ오피스텔)만도 10개에 이르고 영등포4가의 기존 경방터를 개발하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도 내년 8월 본격 개장한다. 이 쇼핑몰의 개발을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월 영업을 중지하고 타임스퀘어와 함께 개발되며 경방필백화점 역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코엑스몰의 2.5배 규모인 만큼 영등포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타임스퀘어 뒷편으로는 대규모의 아파트촌이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문래역 인근의 문래 자이와 현대홈타운을 비롯해 벽산메가트리움과 금호어울림 등은 집값이 지난 3년여 동안 최소 2억~3억원 이상 상승하는 등 새로운 주거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문래동은 2020 서울도시기본계획상 부도심지역으로 추가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학군과 학원 등이 부족한 점은 문래동의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주변이 상가와 쇼핑몰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지만 학교 확충 등의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문래동 SK리더스뷰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문래동이 최근 급격하게 개발 붐을 타고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학교 등의 문제로 신혼부부나 자녀 교육에서 자유로운 노ㆍ장년층의 문의가 많다”며 “언젠가는 학교와 학군 등이 정비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들 시설이 미비해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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