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탭(사진)이 이르면 오는 8일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달 내 출시될 애플의 아이패드보다 먼저 국내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이르면 8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4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발표행사 후 다음주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고가는 90만원대지만, 약정기간과 요금제에 따라 20~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5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택하면 3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요금제는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슷한 올인원 요금제, 데이터 전용 요금제 등을 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수록 구입가격이 비싸진다. SK텔레콤은 이밖에 지난 2월 출시된 와이브로 단말기 ‘브릿지’와 갤럭시탭을 묶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또 약정기간을 스마트폰과 같은 2년이 아니라 3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교체주기가 길다”며 “3~4년 쓴다는 점을 감안해 약정기간도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약정기간이 3년까지 가능해질 경우 구입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갤럭시탭은 휴대하기 좋은 7인치 크기에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 1GHz 중앙처리장치(CPU), 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T맵이 탑재되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AVI 동영상 등을 별다른 전환과정 없이 저장하고 볼 수 있어 아이패드에 비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됐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포함한 태블릿PC 판매목표를 올해 20만대, 내년 100만대로 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차례로 출시되면서 국내 태블릿PC 시장도 어느 정도 규모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