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시장 약세로 펀드들 '울상'

코스닥시장 약세로 펀드들 '울상'코스닥 시장의 계속되는 약세로 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13일 공시된 기준가격을 토대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수익증권 전체 수익률이 최근 1개월간 -2.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SPI200지수 등락률이 -1.23%,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이 -0.72%를 기록한 것보다 더 나쁜 성적이다. 이는 거래소시장이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지수가 -16.56%에 달할 정도로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비록 일반형 전체 펀드의 코스닥 종목보유비중이 낮다고 하지만 워낙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바람에 영향권에서 벗어나질 못한 것이다. 오히려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안정형 수익증권 펀드가 최근 1개월간 0.13%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기할 점은 6월말 수익률이 급속히 악화됐던 하이일드 펀드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급락여파로 공모주시장도 얼어붙었지만 투신사들이 가려서 투자하고 있는데다 급격한 부실채권 상각이 지난 6월말로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하이일드 펀드의 주간수익률은 0.33%로 시가평가 채권형 전체펀드의 0.25%보다 높았다. 그러나 코스닥 신규등록 주식보유비중이 높은 후순위채 펀드는 주간수익률이 0.23%에 그쳐 대조를 이루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닥 펀드들이 멀쩡할 리 없다. 코스닥 펀드 수익률은 13일 현재 최근 1주일동안 -0.60%, 1개월 동안 -5.55%를 기록했다.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들은 7월 첫째주보다 못하지만 1주일동안 0.25%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시가평가 펀드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연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채권형 뮤추얼펀드가 0.4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 뮤추얼 펀드는 최소 1년 동안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통상 채권편입비중이 높은데다 잔존만기가 긴 채권을 수익증권 펀드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잔존만기가 긴 채권은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추세일 때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채권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 지난 12일 국고채 수익률은 8.14%로 1주일 전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조사대상 펀드수는 일반성장형 262개,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형 392개(이상 최소 200억원), 일반안정형 70개, 일반 안성형 51개, 뮤추얼 펀드 60개(이상 최소 100억원)였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평가부장>입력시간 2000/07/16 19: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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