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기부전 치료제 '시력상실' 첫 보고

부작용 의심사례 접수…제조사 "의학적 인과관계 알 수 없어"

발기부전 치료제 '시력상실' 첫 보고 부작용 의심사례 접수…제조사 "의학적 인과관계 알 수 없어" • ②불법 유통 • ①안전성 • ③오남용 국내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한 남성이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다는 부작용 의심사례가 보건 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연합뉴스 기획취재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이날 입수한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부작용 처리현황'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복용한 뒤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됐다는 환자의 신고가 지난달 식약청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당뇨병으로 발기부전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4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해 복용한 뒤 왼쪽 눈의 망막혈관이 파열돼 시력을 거의 잃게 됐다며 한국화이자측에 신고했다. 이 신고를 접수한 한국화이자는 지난주 식약청은 물론 미국의 화이자 본사와 미FDA(식품의약국)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회사측 관계자가 전했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신고된 부작용 의심사례가 비아그라로 인한 것인지 의학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현재 그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조성자 한국화이자 전무는 "비아그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의학적 인과관계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안과 고성준 교수는 "당뇨병 합병증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고,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중곤 박사는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개인적 차이가 심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앞서 미 FDA는 지난달 비아그라로 인한 실명 사례가 50건 접수됐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이 집계한 비아그라의 국내시판후 부작용 사례는 △2000년 46건 △2001년 124건 △2002년 101건 △2003년 158건 △2004년 119건 △2005년 5월말 현재 74건 등 지금까지 모두 622건이다. 식약청은 국내에서 1999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비아그라에 대해서만 부작용을 보고받고 있고 지난 2003년 국내에 선보인 후발주자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에 대해서는 부작용 보고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기획취재팀 입력시간 : 2005-06-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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