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ㆍ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부어 증상개선이 어려운 `임파부종`은 수술치료 효과적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김동익(혈관외과ㆍ02-3410-3114) 교수팀은 1997년 8월부터 2003년말까지 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한 후 평균 2년6개월 추적조사 한 결과 단 한건의 부작용도 없이 성공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치료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Surgery Today` 최근호에 실렸다.
수술환자 32명중 남성은 4명ㆍ여성 28명이었으며 평균연령은 46.7세(15~67세)였다. 환자 중 5건은 3기ㆍ31건은 4기로 재활치료를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임파부종 조직절제술은 부종이 있는 과도한 피하조직을 절제해 크기를 감소시키거나(Homan`s surgery) 임파관-정맥문합술(Lympho-venous anastomosisㆍ남아있는 임파관을 정맥에 봉합해 임파액이 조직에서 수송되어 나가도록 하는 수술법)을 이용해 임파액의 흐름을 우회 시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임파질환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Lymphology and Oncology`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김동익 교수가 보고한 임파조직절제술 경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적으로 해외 의료계로부터도 주목 받고 있다.
임파부종 환자 대부분은 복합 물리치료 등 비외과적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으나 반복적인 패혈증 증상을 보이는 중증일 경우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외과적인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임파부종=임파관 이상으로 임파액이 사지로부터 심혈관계로 배출이 안되어 팔ㆍ다리가 붓는 증상. 임파계는 동맥ㆍ정맥 두 기본 순환계 외 제3의 순환계로 조직으로부터 수분과 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임파액을 정맥계로 이송 시켜 최종적으로 심장으로 보내는 관이다.
구성은 임파모세관ㆍ임파관ㆍ임파결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체 내 팔ㆍ다리 뿐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분포하고 있다.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으며 이번에 발표된 후천성은 2차성 임파부종이라고도 하는데 임파관이 파괴된 뚜렷한 원인이 있는 경우이다.
가장 흔한 것은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수술, 유방암 수술시 암 전이를 막기 위해 제거하는 임파절, 그리고 수술 후 시행되는 방사선치료 등에 의해 임파관이 파괴되어 임파액 수송이 안 되는 경우이다.
선진국에서는 수술시 임파관 유지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20년간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수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전문 치료기관의 부족으로 환자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만성 질환으로 발병에 의해 급격히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으나 부피증가, 만성통증, 외관상 문제, 빈번한 감염 등으로 시달리며 매우 드물게는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