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양수진 "비거리 늘어 우승 자신감"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D-2<br>"수원CC 전장 길어 유리"


"대회 전장이 길어서 저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양수진(21ㆍ넵스)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CC 신코스(파72ㆍ6,448야드)를 돌아본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앞두고 이날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2009년 컷 탈락, 지난해 공동 36위 등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유독 부진했던 그는 올해 대회장이 수원CC로 바뀌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앞세우는 무기는 드라이버샷. 지난해 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6위(252.96야드)에 올랐던 그는 올해 체력 훈련을 강화해 거리를 더 늘렸다. 그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지난해보다 10야드 이상 늘어 270야드가량 된다"며 "대회 코스가 긴 만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5홀에서 '이글'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으니 "이글은 힘들어도 파5의 4개홀 가운데 3개홀에서는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우승을 노려봤으나 최종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홀(파5)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려 4m 이글 퍼트 기회를 만들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은 특히 아쉬운 대목이었다. "최종일에 퍼트가 잘 안 됐다"는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동계훈련에서도 5~6m 퍼트를 집중 연습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5~6m 퍼트는 85% 이상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2009년 안신애(21ㆍ비씨카드)에게 KLPGA 신인왕을 내주고 지난해에는 이보미(23ㆍ하이마트)와의 상금왕 경쟁에서 패하는 등 상패와 인연이 별로 없었던 그는 올해 트로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올 시즌 목표는 4승을 일궈내 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ㆍ다승왕 등 트로피를 석권하는 것. 그는 "올해 프로 3년차가 되면서 경기운영능력이 좋아졌다"며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은 올 상반기 최고 상금이 걸린 만큼 경기 흐름을 잘 조절해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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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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