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리먼브러더스 CFO·COO 교체

14년만에 분기손실 문책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경영악화 책임을 물어 회사의 핵심 임원진을 교체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에린 캘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조지프 그레고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퇴직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공동 최고행정책임자(CAO)로 재직해온 이안 로위트가 CFO, 허버트 맥데이트 주식사업 총괄자가 COO를 새로 맡게 된다. 리먼브러더스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난이 악화되자 그 책임을 물어 이 같은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리처드 펄드 리먼 최고경영자(CEO)는 “허버트는 새로운 직책을 맡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며 “특히 주식시장에서 쌓아온 식견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타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먼 임원진의 퇴출은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지난 1994년 증시에 상장된 후 처음으로 30억달러의 분기 적자를 낼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월가에서 보기 드문 여성 임원으로 유명세를 탄 캘런은 최근 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캘런은 리먼의 투자은행 부문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그레고리의 인사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 올초 주당 60달러선이던 리먼의 주가는 12일 주당 22.7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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