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대선] "美 역사의 새 장이 열린다"

"한표라도 더 잡자" 후보들 막판까지 총력<br>오바마 모든 여론조사서 앞서 당선 유력<br>민주, 동시실시 의회 선거서도 압승 예상


[美 대선] "美 역사의 새 장이 열린다" "오바마 모든 여론조사서 앞서 당선 유력첫투표 딕스빌 노치등 두곳서 승전보민주, 동시실시 의회 선거서도 압승 예상 문병도 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매케인 후보는 72세의 고령을 무색케 할 정도의 강행군을 펼쳤다. 초선으로는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인 매케인은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2시간 동안 플로리다, 테네시, 펜실베니아, 인디애나 등 7개 주를 돌았다. 매케인은 "워싱턴의 진정한 변화를 이룰 사람은 자신"이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인디애나를 순회하며 '변화와 희망'을 거듭 강조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8년 실정을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오바마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를 방문해 대선 당일 저녁 대규모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문를 싣고 자신이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미국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라는 제목으로, 매케인은'우리가 싸우는 이유'란 글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바마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재정 지출 증가와 감세, 규제 감독의 완전한 결여 속에 4년을 더 허비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방향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매케인은 "노동 결실을 재분배하고, 우리 경제를 완전한 재앙으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부유세 등 오바마의 공약을 비판한 뒤 "주택 가치 보호와 모기지 대출 갱신에 힘쓸 것"이라고 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대세는 오바마 쪽에 기운 것으로 보인다. 4일 0시 미국 동부 뉴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와 하트스 로케이션에서 실시된 첫 투표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오바마 후보는 딕스빌 노치에서 15표를 얻어 6표를 얻는데 그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물리쳤고 하트스 로케이션에서도 17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매케인을 이겼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는 매케인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갤럽이 55% 대 44%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친 것을 비롯해 CBS뉴스 51% 대 42%, NBC뉴스-월스트리트 51% 대 43%, 라스무센 52% 대 46%로 모두 오바마가 당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조사에서조차 오바마는 7%포인트 차로 앞섰다. 현 여론조사 추이대로라면 오바마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270명)를 훌쩍 넘어 선거인단 538명 중 364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상원의원 3분의 1(100명 중 35명) 선출 투표에서 민주당이 13~21석, 공화당은 13~19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원의원 전원(435명)을 뽑는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현재 236석에서 25~30석 정도를 추가, 최대 265석정도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 11명을 선출하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대선은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치러져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표율과 직결되는 등록 유권자는 2004년 보다 1,000만 명이 넘게 늘어 현재 1억5,300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존 F 케네디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후보가 맞붙었던 1960년 대선 당시의 62.8%를 넘어 6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30개주에서 실시된 조기투표에서 30%가 넘는 유권자가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한편 오바마를 키워준 외할머니인 매들린 던햄(86)이 투표를 불과 하루 남기고 타계,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하와이에 거주한 던햄은 오바마가 10살 때부터 보살피면서 오바마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정신적 정서적인 토양 역할을 했다. 오바마는 3일 플로리다에서 행한 마지막 날 유세에서 결국 "할머니는 미국의 조용한 영웅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매케인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바마와 그의 가족들에게 그들이 사랑하는 할머니를 잃은 슬픔만큼이나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 관련기사 ◀◀◀ ▶ 美 대선 투표 시작… 5일 정오께 윤곽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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