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호전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적 기대주는 증시가 하락해도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며 반대로 반등할 때는 상승 탄력이 높아 변동장의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 3일간의 급락 끝에 반등으로 돌아선 17일 증시에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이날 6.91% 상승했다. 최근 급락장에서도 꿋꿋하게 주가를 지켜냈다. 여기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시장확산에 따른 실적 수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파인디앤씨도 삼성전자의 TV용 패널 출하량 증가 등으로 2ㆍ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2.65% 오르는 등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최근 LCD 업황 부진에 따른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태웅은 이날 1억달러 규모의 발전부품 수주에 힘입어 7.67%나 오르는 등 연초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증권은 태웅에 대해 “수주 증가에 따른 시장의 신뢰와 함께 배당 확대도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쳤다. 다산네트웍스는 초고속인터넷장비 시장 호황에 힘입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다산이 1분기에 매출이 57.4%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대창단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전세를 보일 전망이며 예당온라인은 캐주얼 게임인 ‘오디션’의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이날 기술적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실적에 근거한 투자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