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과 9일 새벽 사이에 또다시 서울 서대문구·은평구·종로구 일대에서 12건의 연쇄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8일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1동, 은평구 응암동 일대 반경 2㎞내에서 5건의 1차 연쇄화재가 일어난 데 이어 9일 새벽 종로구 교남동과 서대문구 충정로, 북아현1동 등 반경 1.5㎞내에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연이어 7건의 화재가 발생, 소방차 300여대가 출동하는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시내 654곳에 형사 525명, 파출소 경찰 131명 등 총 2,864명을 배치했으나 연쇄화재 용의자를 잡는데 필요한 증거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화재지역에서 기름냄새가 심하게 나고 쉽게 옮겨다닐 수 있는 거리에서 불이 난 점등을 감안, 지난 6일밤과 7일 새벽 사이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발생한 12건의 연쇄 방화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목격자 탐문수사와 함께 동일수법 전과자 및 주변 우범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