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세계은행 총재에 한국계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 지명

김용(52)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WB) 총재로 선임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했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8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다"며 "세계은행 총재에 김 총장보다 더 적임인 지도자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세계은행 총재 입후보 마감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은행 총재직을 독식해 온 미국은 23일까지 후보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중남미 등의 빈민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왔고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역임했다.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거쳐 지난 2009년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 리그'의 첫 한국인 총장이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김 총장 후보 지명을 '깜짝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총재 자리를 두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미국의 독식에 강력하게 반발하자 김 총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역임한 로렌스 서머스와 여성인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 대사, 민주당 소속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문승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