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매문화 정착 매출 급증세…인터넷 쇼핑몰 업계가 제 2도약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쇼핑문화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고객 당 단위 구매액이 높아지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 7월 매출이 전달대비 80% 상승,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8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중단,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등 외부 여건도 인터넷 쇼핑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업체들도 동영상서비스, 물류시스템 강화, PB(자사브랜드)상품 확대 등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의 인터넷 거품 붕괴, 경기부진 여파로 위축됐던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올 하반기를 질적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로 삼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젠 동영상으로 쏜다
하반기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최대 화제는 동영상 상품정보 제공 서비스.
동영상 상품정보는 고객 입장에선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장점 및 디자인 등을 세심히 살필 수 있는데다 쇼핑몰측도 고객유인효과를 높일 수 있어 채택업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사이트 오픈 당시부터 동화상 상품정보를 제공해온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 7월 사이트 개편과 함께 전체 취급품목의 10% 수준인 2,000여개 상품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지난 6일부터 하루 1시간씩 인터넷 화상 쇼핑방송 '라이브 박스'를 실시, 네티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는 13일 오픈하는 'CJ39닷컴(www.cj39.com)'은 전 제품에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하며 삼성몰(www.samsungmall.co.kr) 역시 9월부터 가전제품 생활잡화 등을 중심으로 상품 50여종의 동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만족 극대화
신규 고객의 확보 뿐 아니라 기존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각종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몰은 9월말에 인터넷 슈퍼마켓의 배송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소액결제용 컨텐츠 상품을 도입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고객이 원하는 일시와 장소에 상품을 배송하는 '디지털 배송' 서비스를 이 달 중 선보일 예정이며 고객 아이디어 공모제도를 강화,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터파크는 기존 우량 고객에 대한 각종 보상책을 확대하고 휴면고객을 적극 끌어들이는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물류센터 개설 및 통판 카탈로그 발행 등으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며 SK디투디(www.skdtod.com) 역시 여성관련 제품 확충, PB상품 강화 및 물류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임병호 한솔CSN 경영지원본부 과장은 "국내에 인터넷 쇼핑이 도입된지 만 3년을 넘기는 올 하반기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과 질적으로 차별화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