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증시 배당 수익률 “세계 최저”

◎FIBV 가입 36개 거래소중 33위 기록/30대 그룹 시장평균 밑돌아 “대기업이 더 인색”정부가 증시안정책의 하나로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 Federation Internationale des Bourses de Valeurs) 가입 36개 증권거래소중 최하위권인 33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2%로 세계주요 증권거래소가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FIBV 회원거래소 상장기업 평균치인 2.95%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 순위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식투자액에 대한 배당금수입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각국의 배당수익률은 상장기업 배당금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눠서 구한다. 또 지난 10년간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으로 지출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 53.9%, 일본 41%, 영국 63.7%, 독일 61.4%에 비해 우리나라는 36%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에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30대재벌의 배당수준은 시장평균을 밑돌아 대기업들일수록 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95회계연도중 시장평균 배당성향은 21.9%인데 비해 30대그룹의 배당성향은 평균 18.32%로 3.58%포인트가 낮았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의 1주당 순이익이 2만2천2백32원인데 비해 1주당 배당금은 1천원에 불과해 그룹전체의 배당성향이 5.41%를 나타냈으며 기아, 한화, 동부그룹의 배당성향도 10%를 밑돌았다. 이에비해 쌍용그룹의 배당성향은 74.21%로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LG, 두산, 동아건설, 롯데, 한보, 해태그룹도 각각 40%이상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증권거래소측은 배당성향을 높여 주식투자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기별 혹은 반기별 중간배당제도를 도입하고 ▲배당소득과 관련된 과세제도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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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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