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봄세일에 사활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활을 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 2월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타개하려면 일상적인 처방으로는 국면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깔려있기 때문. 더구나 이번 봄 정기세일이 끝나면 5월 가정의 달을 제외하고는 상반기 중에는 반전 모멘텀을 찾는 것도 쉽지않아 백화점들은 4월부터 시작되는 정기 세일에서 승부수를 던질 각오다. 이에 따라 일부 백화점은 봄세일에는 판매하지 않던 모피 제품까지 동원하는 등 매출 신장에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붓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매출 확대를 위해 입점업체의 세일 참여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1,270여 브랜드 중 1000여 브랜드를 참여시켜 통상 70%에 그치던 봄 세일 참여율을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바이어 1아이템 제도`를 도입, 바이어들이 납품업체와 미리 기획한 단독상품을 지난해 보다 73%나 늘렸고, 고정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카드 및 DM 행사기간도 지난해 보다 늘려 잡았다. 신세계백화점도 식품ㆍ여성복ㆍ남성복ㆍ아동복ㆍ가전 등 평소 보다 4배나 많은 상품을 게재한 쿠퐁북을 배포하는 한편 TVㆍ세탁기ㆍ신사정장 등 50개 품목을 원가에 판매키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대부분 백화점들이 이번 세일을 상반기 마지막 승부처로 생각하고 있다”며“이에 따라 세일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경쟁사의 마케팅전략을 캐내려는 물밑 탐색전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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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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