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선물 영업 확대로 선물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선물회사(외국사 영업소 1개사 포함)의 2010회계연도(FY) 3ㆍ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2009회계연도 같은 기간(506억원)보다 2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를 기록해 전년 동기(12.6%)보다 무려 3.7%포인트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증권사들의 선물 영업 확대로 선물회사들의 파생상품위탁매매실적이 크게 악화돼 수수료수입이 전년대비 13.2%(195억원) 줄어들었다. 또 파생상품관련수지도 21%나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9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지만 삼성선물(149억원)과 우리선물(91억원)이 전체선물회사 순익의 61.6%를 차지해 일부 대형사의 시장 지배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물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751.1%(2010년 12월 말 현재)를 기록해 2009년 말(633.5%)보다 117.6%포인트 개선됐다. 또 선물사의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도 1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