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당뇨연맹(IDF)이 서울 세계당뇨대회를 취소한 것은 상업적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코엑스에 책임을 물은 것은 핑계에 불과하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안재학 코엑스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IDF가 서울대회 취소 이유로 거론한 코엑스의
▲관료주의
▲불성실한 교섭
▲무리한 요구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유례없는 20%의 특별할인까지 제시하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IDF는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2006년 세계당뇨대회`서울 개최를 코엑스와의 마찰을 이유로 최근 취소했다.
안 사장은 “IDF가 국제 관례에 맞지 않게 북한의 위협 및 침공위험 등 불가항력적인 사항까지 코엑스에 책임을 요구해 수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IDF의 개최지 변경 과정이 실제 석연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DF는 지난해 12월 초 정식절차 없이 취소 통보를 한 뒤 2주 후에 집행위원 투표를 거쳐 대회 취소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위원인 강성구 대한당뇨병학회장은 “미국이었으면 달랐겠지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낮아 결정과정을 문제 삼기 어렵다”고 씁쓸해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