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패션가에도 '체험마케팅' 바람

등산화·클라이밍 체험행사에 3D LED TV 시청공간도 제공<br>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활용

SetSectionName(); 유통·패션가에도 '체험마케팅' 바람 등산화·클라이밍 체험행사에 3D LED TV 시청공간도 제공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활용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대학생 최모씨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8층에 자리한 20여평(72.7㎡) 규모의 체험형 디지털 매장 'IT Story'를 찾는다. 정보통신(IT)기기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곳이 또래 얼리 어댑터들에게 아지트와 흡사하다고 말한다. 삼성, LG 등 총 30여 브랜드의 노트북, 카메라 등 250여개 제품을 눈치 안보고 맘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눈요기도 하고 제품 품평도 하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며 "신상품 정보도 볼 수 있어 제품을 살 때면 꼭 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상품 홍수의 시대에 '체험 마케팅' 바람이 유통 및 패션가에 불고 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한 번 써 보면 제품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결국 지갑을 열게 되는 게 체험 마케팅의 힘이다. 기업들로서는 이런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판매실적은 물론 이미지를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고, 소비자 반응도 즉시 수용 가능해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서울 청계산과 도봉산, 하남 검단산, 광주 무등산, 부산 금정산 등의 인근 매장에서 매주 주말 등산화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동안 신제품 등산화를 써 보고 오후 늦게 반납하는 서비스로, 마케팅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후문이다. 다음달 23일까지 고객 반응을 보고 연장 실시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주요거점에 경쟁적으로 들어선 K2의 C&F(Climbing & Fitness)센터, 노스페이스의 아웃도어 문화센터, 코오롱의 컬쳐스테이션 등도 클라이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아웃도어 수요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강습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키친스테이지'가 대표적. 이 곳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소믈리에, 바리스타가 직접 요리강좌를 제공해 주부들에게 호응이 높다. 백화점 관계자는 "교육과 문화이벤트가 어우러져 식품관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며 "아직은 VIP고객 위주로 시행 중인데 반응이 좋아 조만간 강좌 대상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삼성 3D LED TV 체험관을 운영한다. 체험 도우미를 통해 3D LED TV 체험을 돕는 방식으로, 총 60개 점포에 순차적으로 체험관을 설치할 예정. 스포츠 멀티숍 인터스포츠와 프로스펙스도 소비자의 발에 맞는 일대일 맞춤 진단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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