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의과대학의 김원용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김명남ㆍ김범준 피부과학교실 교수팀은 '필로바시디움'이라는 곰팡이가 비듬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간하는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비듬은 말라세치아 곰팡이 때문에 생기거나 악화된다고 알려져 왔다.
김원용 교수는 "기존에 비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말라세치아의 경우 실제 비듬 환자에게서 낮은 비율로 발견됐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규명된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새로운 비듬 예방약이나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의 경우 아스코마이코타 문에 속하는 아크레모니움 곰팡이가 많이 나왔지만 비듬 환자에서는 바시디오마이코타 문에 속하는 필로바시디움 곰팡이가 더 많이 발생했다.
이 분석에는 전체 미생물 군집의 유전체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법과 생물정보기술로 해석하는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