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사상최고치 돌파] 주요국 평균지수의 3배이상 올라

올들어 한국 주가상승률 25% 세계1위<br>국가별 편차 큰 亞증시서도 단연 두각


[주가 사상최고치 돌파] 주요국 평균지수의 3배이상 올라 올들어 한국 주가상승률 25% 세계1위국가별 편차 큰 亞증시서도 단연 두각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전세계 증시에서 올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단연 한국이다. 연초 이후 지난 9월6일까지 세계 주요 주가지수의 등락률을 비교하면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25.3% 상승,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국은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수상승률 2위인 인도(20.4%)나 3위 프랑스(17%)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세계 주요국 지수를 모두 편입해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의 올해 상승률이 7.2%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국가에 비해 평균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남미 및 유럽 증시가 동반 랠리를 한 데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은 희비가 엇갈린 점에서도 한국 증시의 약진은 눈에 띈다. 멕시코ㆍ브라질 등이 속한 중남미 증시의 경우 최근 원자재 및 자산 가격 급등으로 실물경기가 호전되면서 공동 수혜를 입었다. 유럽 증시의 경우 경기개선이 가시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유럽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면서 금융완화 정책의 효과가 증시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유럽 증시의 상황이 지난해 8~9월 한국증시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인해 유동성 랠리를 펼쳤던 것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MSCI 중남미지수와 MSCI 유럽지수 각각 17.5%, 1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이 편입된 아시아 증시는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 한국과 인도 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대만 증시는 지난 연말과 비슷한 수준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의 상승 모멘텀도 각기 다르다. 한국의 경우 무엇보다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원년을 맞이하면서 수급상의 호재가 가장 컸지만 인도는 공기업의 민영화가 대규모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는 효과를 누렸다. 같은 아시아 증시라고 해도 태국(5.6%), 홍콩(6.5%) 증시는 전세계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친다. MSCI 아시아지수는 올해 11.3% 올라 중남미 및 유럽 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들어가 있는 MSCI 북미지수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올들어 3% 상승에 그쳤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4%, 1.8% 하락한 탓이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세계 경제성장의 주축이 미국에서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Brics) 지역으로 넘어가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가 ‘차이나 이펙트’의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과 인접한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 주가수익률이 저조했다는 점에서 볼 때 한국 증시의 랠리를 차이나 이펙트만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그동안 주식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개인들의 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유동성의 힘이 무엇보다도 컸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5/09/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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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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