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EU FTA로 물동량 늘땐 '꿈의 항로' 될것"

남청도 해양대 북극해항로연구센터장 "국내 해운업 경쟁력도 향상"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앞으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북극해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가장 짧은 바닷길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꿈의 항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해양대학교 북극해항로연구센터장에 취임한 남청도 교수(60ㆍ사진)는 "북극해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인도양 항로에 비해 거리는 40%, 소요 시간은 45%나 단축할 수 있는 항로"라며 "기존 해양 유통과 물류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극해항로가 열릴 경우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로테르담을 북극해항로로 이용할 경우 인도양 항로에 비해 선박 1척당 연간 1,2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항로로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에서 출발할 경우에 비해 각각 160억원, 65억원, 560억원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부산항도 기능과 가치도 새롭게 조명될 수 있다. 부산항이 중간 기착지로 이용될 경우 유류공급과 선용품 판매, 선박수리조선 등도 활성화할 수 있다. 조선업과 조선기자재 산업, 물류 및 유통산업, 북극 관광과 연계한 크루즈 모항 발전 가능성도 높다. 남 센터장은 "북극해항로 선점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가 시급하며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빙해역을 항해할 수 있는 내빙구조의 선박을 건조하고 빙해역에서 조선할 수 있는 해기사 교육이 시급하다"며 "북극해항로 개척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당국의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산ㆍ학ㆍ관의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