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새해 벽두 줄줄이 요금 인상] 해외 명품·수입 화장품값도 뜀박질… 페라가모 10%·로레알 최고 7% 껑충

정부 저물가·공기업 정상화 빌미로 공공료 인상 방조하나


해외 명품 및 수입품들도 가격인상에 줄줄이 가세하고 있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대표적으로 로레알그룹의 화장품 브랜드인 비오템은 2일부터 아쿠아파워스킨·아쿠아파워로션 등 대표제품 가격을 4~7%가량 올린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남성용·보디 제품 56개의 가격도 평균 2% 인상하고 면세점 판매 제품 30여개 가격도 2~3% 올린다. 같은 그룹 화장품 브랜드인 입생로랑도 이달부터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틴트·립 제품 가격을 4~5% 올리는 등 가격을 조정했다.


조르지오아르마니코스메틱은 이달부터 파운데이션 6종과 아이섀도 등의 가격을 2.6~4.2% 올리며 에스티로더의 일부 화장품들도 면세점 가격을 먼저 올리면서 백화점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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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불황으로 최근 1~2년 수입 화장품 인기가 하락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자 가격인상으로 매출부진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프라다·샤넬 등 해외 명품들도 연말 연초를 틈타 이미 가격을 올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지난해 12월 말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피아노 BN 1786, 사피아노 BN 2274 등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고 샤넬도 지난해 11월 40여개 품목의 가격을 최소 2%에서 최대 20%까지 올렸다.

페라가모도 같은 시기 일부 제품 가격을 10.0% 인상했다. 이들 명품 브랜드는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가격인상을 단행해 '연례행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인상 조짐에다 정부가 수입가격 또는 출고가가 200만원을 넘는 고가 명품 가방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입 명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통상 수입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면 일정 기간 이후 국내 브랜드들도 뒤따라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도미노 가격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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