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럭셔리 펀드 "불황 몰라요"

명품 소비재산업 투자…1개월 수익률 11.4%로 해외 섹터중 최상위


전세계 명품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급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한국투자증권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럭셔리 펀드는 최근 1개월간 11.4%의 수익률을 거두며 해외 섹터ㆍ테마 펀드 중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 펀드 수익률은 -15.1%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 펀드의 성과도 우수하다. ‘우리CS글로벌럭셔리주식 1ClassA1’의 1개월 수익률이 12.02%를 기록했고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종류형주식P-1(A)(12.5%)’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1(12.99%)’ 등도 전체 해외펀드 중 단기 수익률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 럭셔리 펀드는 불황에도 명품 소비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글로벌 명품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우리CS글로벌럭셔리주식’ 펀드의 경우 에스티로더ㆍ티파니ㆍLVMH(루이비통) 등을,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종류형주식’은 아디다스ㆍFOSSILㆍ크리스찬디올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여타 해외펀드와 달리 유럽과 미국에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해 초 국내 펀드시장에 럭셔리 펀드 열풍이 불었지만 글로벌 신용위기에 이들 기업의 주가도 예외가 아니었던 만큼 수익률은 급전직하했다. 그러나 최근 에스티로더 등 일부 기업들이 미국 외 글로벌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들 펀드의 수익률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국내 대표 소비재기업 투자 펀드인 아시아퍼시픽 컨슈머 펀드는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여전히 부진하다.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 등 AP컨슈머 펀드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중국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는 게 위안거리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에 휘둘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테마가 좋다고 해도 글로벌 시장 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런 펀드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돋보일 수는 없다”며 “현 수익률 호조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이들 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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