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수세 유입되는 '소외주' 주목

'대표적 소외주' 유통·음식료·기계업종 등 <br>외국인 매수 가담 힘입어 주가 상승세로<br>"기존 주도주 보유, 내수주 비중확대를"



코스피지수가 급등부담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소외받은 유통ㆍ음식료ㆍ기계주 등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점차 매수에 가담하면서 기존 주도주와 함께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도 어닝 모멘텀을 갖춘 실적주를 중심으로 입질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달 이후 소외주 강세 두각=12일 아시아증시 동반 약세 여파로 코스피지수도 1.57% 하락하며 2,03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지수는 급격한 조정을 보였지만 유통주는 0.97% 오르며 6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음식료ㆍ기계업종도 각각 0.05%,1.78% 오름세를 보이며 4~5일 강세를 지속했다. 최근 기존 주도업종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투신의 매수공백을 외국인이 조금씩 채우면서 이달 들어 상승장에서 소외받은 업종에도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철강금속주가 13% 가까이 오르는 동안 수익률이 4.5%에 머물렀던 유통주는 이달 들어 8.31%(12일 기준) 뛰어오르며 시장수익률(3.25%)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음식료(5.33%), 건설(6.39%), 보험(7.67%), 기계(19.29%) 등도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섰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재ㆍ산업재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닝 모멘텀이 부각되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소외주도 순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도 내수 및 금융업종 등 후발주들의 강세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이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수 관련주 중심의 소외주들이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심리 호조와 이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수보다는 실적 등 재료를 갖춘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가담, 관심주 변화조짐=외국인이 매수전환을 시도하면서 소외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500억원(12일기준ㆍ지난 11일 LG필립스LCD에 대한 시간외 대량매매 1조5,839억원 제외)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888억원 순매도를 했다. 지난달에만 1조9,000억원 순매도한 외국인이 매매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점차 매도강도가 약화되고 매수에 가세하면서 시장 관심주에도 다소 변화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건설ㆍ보험ㆍ화학주들은 외국인의 매수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시각이 매도에서 매수로 선회하고 기업실적이 예상치 수준에 부합된다면 지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주도주 보유전략을 유지하면서 시장지배력이 높은 내수소비주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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