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사상최대·파격 임원인사

대표이사 10명교체·임원도 86명 승진<br>신세계 출신 호텔롯데 사장 영입 눈길<br>"신동빈 부회장 친정체제 대비한 포석"


롯데 사상최대·파격 임원인사 대표이사 10명교체·임원도 86명 승진신세계 출신 호텔롯데 사장 영입 눈길"신동빈 부회장 친정체제 대비한 포석" 재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롯데그룹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4일 10명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86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등 사상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 [롯데 파격 임원인사] 주목받는 인물 이번 인사에서 주력기업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에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의 장경작 전 조선호텔 사장이 선임됐고 대홍기획 대표이사(상무)에 박광순 전 경인방송 대표,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전무)에 40대인 오경수 전 시큐아이 대표가 발탁됐다. 또 70대의 권원식 호텔롯데 사장 등 원로급이 물러나며 ▦유창호 한국후지필름 전무 ▦하영철 롯데자이언츠 전무 ▦정황 코리아세븐 전무 ▦김수현 롯데산업 상무 ▦이동진 롯데냉동 이사 ▦김인한 롯데후레쉬델리카 이사 ▦조철우 롯데제약 이사 등 50대 경영진이 대거 대표이사에 올랐다. 또 이철우 롯데마트 부사장과 이영일 호남석유화학 부사장, 백효용 롯데상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동인 정책본부 사장은 롯데자이언츠 구단주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영성과를 감안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조직 활성화와 사기진작을 위해 승진인원을 최대규모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격호 회장이 올해 경영화두로 꺼낸 ‘그룹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주력계열사에 외부인사를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신동빈 부회장의 한국롯데 친정체제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 부회장이 정책본부장으로서 그룹 전체 경영전략을 총괄하면서 첫 작품을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혁신’과 ‘과감한 투자’를 강조하며 신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2세 경영체제의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으로 임명돼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향후 신 부회장을 중심으로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해외사업에 진출,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유통ㆍ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의 투톱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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