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변동성 장세…"당분간 기간조정 대비해야"

단기 급등 부담…주가도 쉬어갈때 돼<br>월말 FRB 금리 인하 여부가 변수될듯<br>미국 증시 안정땐 연말께 2,100P 도달


변동성 장세…"당분간 기간조정 대비해야" 단기 급등 부담…주가도 쉬어갈때 돼월말 FRB 금리 인하 여부가 변수될듯미국 증시 안정땐 연말께 2,100P 도달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2,000선 안착을 시도하던 주가가 나흘 내리 미끄러지며 1,930선대로 주저앉았다가 18일 간신히 2,000포인트를 다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유가급등, 중국증시 과열 논란, 미국 주식시장 약세 등 각종 외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 조정 장세가 불가피하다"며 "이달 말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방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50~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연말에 2,000선 안착을 위한 3차 시도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간 조정 시작됐나=18일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 따르면 최근 주가 약세의 원인은 무엇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의 부담감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17일 1,626포인트로 단기바닥을 찍은 이후 10월11일 2,058포인트까지 20일여 거래일 만에 무려 26%가 올랐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50포인트를 넘은 이후 시장의 체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올해의 최고점은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오는 11월 중순까지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진데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문제는 계속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면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국내 주식형 펀드자금이 중국 등으로 이탈하면서 개인 매수세로만 장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최근 포스코ㆍ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의 저조한 실적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으로 조정 장세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주가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지만 워낙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되다 보니 1,8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자유자재로' 주가가 오갈 것으로 봤다. 박희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승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어 1,600선까지 떨어졌던 7, 8월의 깊은 조정이 재연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로서 적정주가는 1,950선"이라며 "투자 심리에 따라 그 밑으로도 얼마든지 빠질 수 있지만 1,950선을 기준으로 오락가락 하는 장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 많지만 연말에 2,000 안착할 것=이번 조정은 우선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우선 걷혀야 한다는 것.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금리가 인하되고 미국 증시가 안정되면 올해 말 2,100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익제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전체적으로 국내 기업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금리ㆍ유가 등의 변수가 정리되면 주가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2,000에 안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돌발 변수는 남아 있다.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의 물가 인상 압력뿐 아니라 이로 인한 미국의 금리인하 제한 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대선 변수도 무시 못할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서영호 JP모건 리서치전무는 "외국인이 많이 보유하던 종목들의 실적 부진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면서도 "차기 정부의 정확한 정책 방향이 잡히기 전에는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10/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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