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하류 지역인 파주·연천지역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51.1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mm에 비해 101.9mm이 줄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황강댐과 4월 5일 댐이 물길을 막으면서 임진강 유입 유량도 1초당 5톤(5㎥/s)으로 필요유량 19.85톤(89.85 ㎥/s)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강수량이 이같이 줄자 임진강 인근 파주 공덕과 임진·파평 대단위 양수장의 평균 염도가 증가해 공덕 양수장은 가동이 중지됐으며 임진 양수장은 3.3시간, 대단위 양수장은 8.5시간으로 가동시간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공덕 양수장의 평균 염도는 지난 5일 현재 1,388~2,250ppm, 임진 양수장은 700~1,381ppm, 파평 대단위 양수장은 348~968ppm로 농업용수 사용 가능기준인 500ppm을 훨씬 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3개 양수장의 영향을 받는 농지는 파주문산ㆍ교하ㆍ탄현, 고양내유ㆍ장곡들 등 6,639ha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도는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연천·파주·포천 등 10개 지구에 대해 관정 개발, 송수시설 설치, 양수장 개설 등 용수개발사업을 위한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비 9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자원공사에 임진강 상류부 군남댐의 방류량을 확대하도록 요청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공덕 양수장 유입수로에 대한 준설공사에 들어가는 한편, 대체수원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