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거듭되는 악재로 4개월 만에 29만원 붕괴

삼성전자(05930)가 6일 반도체 가격 급락 등 거듭 되는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4개월 만에 29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그 동안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하던 29만원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주도주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흐름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생겨 기술적 반등도 가능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DDR램 가격의 3달러선 추락 ▲타이완 파운더리 업체의 주가 폭락 ▲전환사채(CB)물량 출회 등 악재가 겹쳐 전일보다 8,000원(2.75%) 떨어진 28만3,000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28만원 선까지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 수급도 악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9일 23만주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전일까지 80만주를 순매도했다. 이날에도 SSB증권 창구 등을 통해 **만주를 순매도해 6일째 순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정창원 대우증권 팀장은 “D램 가격에 대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점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며 “올 1ㆍ4분기까지는 반전을 이끌 만한 재료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경기 둔화 우려와 D램 가격 하락 등의 악재에다 델컴퓨터의 CB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타이완 증시에서 타이완반도체(TSMC)가 하한가 수준까지 밀리는 등 반도체주의 전반적인 약세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추가하락해 28만원마저 무너지면 26만원 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가가 크게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생긴 만큼 적극적인 매입에 나설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장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난해 최저수준에 가까운 주가수익비율(PER) 6.9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투자자의 경우 저가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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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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