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노선확대… "올 매출 4조5000억 거뜬<br>경영 효율화·항공수요 확대로 그룹 리스크 증시 영향 제한적
|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이 탑승객에게 기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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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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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비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이 흔들리면서 이 회사 역시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 이런 평가를 내놓는 곳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올해 끝없는 경영효율화와 항공수요 확대로 예상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3ㆍ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한ㆍ중ㆍ일 노선 역량 집중…'올 매출 4조5,000억원'=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4조5,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 3조8,872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매출 성장률 목표(약 12%)보다도 3% 포인트가 더 많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올해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한ㆍ중ㆍ일 노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상대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큰 곳에 힘을 모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13억 인구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일본의 시즈오카공항과 중국의 황산, 무단장 지역 등에 진출한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마련돼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에 23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지만 이 계획대로 된다면 25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후 5년 안에 영업이익률 세계 톱 10 항공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리스크 보다 이익실현에 주목해야= 아시아나항공의 가장 큰 약점은 그룹 리스크다. 그룹에서 계열사인 대한통운을 매각할 경우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이들은 이 회사의 그룹 리스크보다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모든 위험을 감내하고도 남을 정도로 '놀라운' 실적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1ㆍ4분기에 매출액 1조1,757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내밀었다. 누구도 예상못한 '깜짝 실적'이었다. 이로써 2년 연속 적자라는 '오명'도 벗어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는 1ㆍ4분기를 넘는 실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실제로 HMC투자증권은 최근 아시아나에 대해 화물과 국제 여객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542억원으로 상향조정 했고, 토러스투자증권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28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3ㆍ4분기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과 그룹 리스크 보다 최대실적 기록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차입금과 대한통운 매각 위험이 단기간에 제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주가 더 오른다" 목표주가 상향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이러한 호평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달 22일 9,33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초 이 회사의 주가가 3,80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나 넘게 오른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가 여기서 그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매수' 추천건수가 한 달 사이에 8개에서 12개로 늘어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토러스투자증권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평균 탑승률 80% 육박…사상 최대 실적 전망 밝아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송창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지난해 금융위기와 신종플루로 인해 위축됐던 해외 여행수요가 올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 1ㆍ4분기 국내의 출국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으며 이는 여행ㆍ레저 수요가 이전과 달리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영업환경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이 회사의 국제여객부문 매출액은 1년전보다 31.7%가 증가한 2조9,0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티켓 판매비중의 증가는 국제 여객과 화물수송의 수익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비슷한 영업환경이었던 지난 1999년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225%나 늘어난 2,67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탑승률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단기차입금 상환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이 회사의 이자지급성 차입금은 3조7,055억원이며 단기차입금은 1조7,657억원이다. 올 영업이익이 4,32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은행권 보유채권 중 만기채 7,000억원 규모가 내년말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는 3,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도 발행했다. 유동성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실적 개선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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