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퇴임후엔 내길 가겠다”/문민정부개혁 단기보단 장기효과 내는 보약/이 대표 자진사퇴하면 대통령도 막지 않을것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6일 서울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일보사·SBS 공동주최 「대선후보·주자 시민포럼」에 참석, 『김영삼 대통령 퇴임후에는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등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정견과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민정부의 경제개혁에 몇점을 줄 것인가.
▲경제가 무척 어렵다. 그러나 오늘의 현상만으로 개혁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문민정부는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는 많은 부문을 개혁했다. 시장 자율과 창의, 참여가 기본이 되면서 현실과 현장에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했다. 「보약」과 같이 장기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김대통령은 이회창 대표가 시한부 대표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해석하는가.
▲이대표가 당의 단합을 책임진 분으로서 경선의 공정성 시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대통령을 핑계대는 것은 그의 법대로, 대쪽이미지와 맞지 않다. 스스로 사퇴한다면 대통령이 굳이 막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이대표 사퇴가 해결이 안될 경우 다른 주자들과 연대할 생각은 있는가.
▲이대표가 굳이 프리미엄을 가지고 참여하면 개인적으로는 양해할 수 있지만 당 내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표는 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눌 의사도 있다.
김의원께서는 우리나라를 위해 버려야 할 정치선배가 있으면 버리겠는가.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걸었던 길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국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독립된 정치인으로 내 갈길을 가겠다.
92년 대선에 관여한 사람들로서 얼마정도 돈이 들었는지 말할 수 있나.
▲사실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정치자금중 정당 지정기탁금의 야당분배에 대해서 왜 시종일관 반대했는가.
▲지정기탁금은 지정하는 사람이 어디에 주겠다고 지정했는데 어떻게 지정 정당을 바꿀 수 있나. 지정자의 뜻에 맞게끔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면서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를 설립하고 정발협에 간여하는 등 여러가지 형태로 세몰이에 나서는 것으로 비춰지는데….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는 정당 발전을 위해, 특히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모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임은 추대위 등과 같은 속된 모임은 아니다.
가끔 정치판에서 배신감과 염증을 느낄 때는 없는가. 만약 대선에 실패하면 몇 수까지 할 예정인가.
▲대가를 받기위해 무엇이 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시대가 요구했고 내가 원했기 때문에 이 길로 나섰다. 우리 정치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 개혁과제, 특히 문민정부 개혁을 계속 이어가겠다. 대통령은 활기차고 시대의 큰 흐름을 알기 위해서 도전적이며 개척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민정부의 개혁에 대한 지지가 초기와는 달리 많이 떨어졌는데….
▲국민과 함께 가야 그 개혁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개혁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이 국제화 세계화를 요구했다. 김대통령은 개혁대통령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온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