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후 정년퇴직때까지 운전직은 운전만, 공무직은 수리·보수만 하는게 상식인 석유화학공장에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등장, 주목받고 있다.삼성석유화학(대표 고홍식)은 지난 1월부터 6개월과정의 다기능기술자 양성제도(PM·PREVENTIVE MAINTENANCE·예방정비)를 도입, 최근 1기 18명을 배출하고 19일부터 2기 교육에 들어간다.
유화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제도는 교대근무하는 생산운전직 사원을 대상으로 설비보전기술을 현장실습위주로 가르쳐 정비·보수능력을 겸비한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 직종구분없이 누구나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장업무 인원을 종전보다 줄이는 대신 여유가 생긴 인력에 대해서는 정예화 교육을 교대로 실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모든 일반 운전직 근로자가 정비·보수능력까지 갖추면 공장가동 과정에서 예방차원의 정비를 충실히 할 수 있다』며 『고장발생을 줄임으로써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대폭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