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펀드]한국비중 확대 새 투자종목 찾는다

글로벌펀드, 이머징마켓펀드 등 해외 뮤추얼펀드가 한국증시 편입비중을 확대하고 한국전용펀드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들 외국자금들은 지수관련 블루칩외에 새로운 투자종목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포철, 삼성전자 등 우량 블루칩을 이미 20~30% 많게 사들인 해외펀드들은 한국의 구조조정 효과와 경기회복을 기대하면서 화학, 펄프 등 경기회복수혜주와 저평가된 중소우량주를 사들이고 있다. W.I.카 증권 영업부 김기태(金基泰) 이사는『해외투자가들은 증권, 은행주도 관심대상이지만 LG화학 등 경기회복에 따른 성장이 확실시되는 종목들을 사고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호황, 개도국위기 해소 등 세계경제 위기가 줄어들면서 국제자본이 고수익을 쫓아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에 몰려들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풍부한 국제유동성으로 고수익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해외펀드들이 아시아, 특히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한국증시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 새로운 투자종목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해외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MSCI이머징마켓지수내 한국비중이 지난해 4%내외에서 올초 15%로 올라선후 현재는 22%까지 확대됐다. 보수적 투자가인 미 연기금도 3%였던 이머징마켓내 한국비중을 4월들어 10%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증권의 이동률(李東律) 영업부장은『한국전용펀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투자가들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연동되는 블루칩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위해 구조조정, 경기회복 수혜주나 중소 우량주를 사고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자에서『아시아 역내펀드들이 지난주 무려 5.33%의 수익을 내는 것을 비롯, 올들어 평균 20%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ING베어링 증권 영업부 강헌구(姜憲求) 이사는『대우그룹의 구조조정 발표후 해외펀드가 놀라울 정도로 (주)대우와 대우중공업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며『이는 재벌을 포함해 구조조정 관련주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오 홍 펀드매니지먼트사의 낸시 리 펀드매니저는『지난 2월 신세계 백화점 등 소비관련주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원자재가격 회복을 기대하고 기초상품 관련주로 재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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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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