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에너지 공급先 확보 박차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필수 조건인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선 확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 내 제조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언젠가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그 동안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중국 최대의 국영 석유회사인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24일 호주의 고르곤 가스전 운영업체인 셰브론텍사코와 300억호주달러(21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호주 방문 기간 중에 이뤄진 것으로, LNG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은 향후 25년 동안 최대 1억톤의 LNG를 공급받게 된다. 계약 이행 시기는 광동성과 후장성에 이어 중국 동부 해안에서 진행 중인 LNG 터미널 건설 공사 계획의 진척 여부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산동과 장수, 제장성 등에 신규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중국 관계자는 밝혔다. CNOCC는 이번 천연가스 거래 계약과 함께 10억 호주달러를 투자, 고르곤 가스전의 지분 12.5%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CNOCC의 이러한 지분 인수는 장기적인 천연 가스 공급의 안전성 확보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확인된 고르곤 가스전의 매장량은 12조9,000입방피트이지만, 실제 매장량은 최대 40조입방피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규모는 호주 전체 매장량의 25%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호주 방문기간 의회 연설을 통해 양국간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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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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