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기관 매물 95% 소화됐다

NHN·LG텔레콤 등 기관선호주 반등 기대

지난달 중순 이래 코스닥지수 급락세를 주도해 온 기관 매도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이래 ‘사자’ 열풍으로 누적됐던 기관 매물이 지난 한 달동안의 조정을 통해 거의 해소된 것으로 나타나, 코스닥 우량주의 반등 가능성도 슬슬 점쳐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2일 지난해 이후 기관의 코스닥 매수 금액의 대부분이 이미 시장에 쏟아져 나온데다 최근에는 매도금액도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이는 기관 매도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주가급락 직전인 지난 1월1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의 누적 순매수액은 총 7,021억원. 이 가운데 94.5%가 이후 지난달 17일 이후 매도물량으로 쏟아져 나왔다는 것. 기관의 일평균 총 매도금액도 1월17~2월6일 1,078억원에서 7일 이후로는 평균 606억원으로 43.8%나 급감해, 기관의 매도의지가 반영된 물량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닥시장이 변동성 확대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이 달 말 5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의 코스닥 전용펀드 운용사가 선정되면 기관 포트폴리오내 코스닥 종목 편입 비중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관이 안정적인 매수세력으로 돌아서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 21일에 25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던 기관은 22일 하루만에 167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선은 코스피지수 1,300선 지지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할 것”이라며 “3월에도 본격 상승보다는 바닥 찾기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피 안정을 거쳐 투자심리가 안정되지 않는 한 개별종목으로의 기관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어렵겠지만, NHN이나 LG텔레콤 등 기관선호 우량주는 반등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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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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