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이상기 삼성테스코 생활잡화팀장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유통 업체들은 요즘 여름 신상품을 준비하느라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의 이상기(40) 생활잡화팀장도 눈코 뜰새 없이 여름을 맞고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계절상품을 매장에 갖춰놓는가 하면 성수기를 앞두고 물놀이용품, 수영복 등을 미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판촉전략을 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상기 팀장은 "잡화의 경우 워낙 브랜드가 많다 보니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히 올해의 경우 날씨가 일찍 더워지는 바람에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어났으며 선풍기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 팀장이 관리하고 있는 품목만 1만2,000여개. 가전제품을 비롯해 완구 등 문화용품, 가정용품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16명의 바이어들과 함께 적절한 제품을 골라 전국 매장에 공급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 팀장은 "판매 제품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 품질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적절한 재고 관리를 통해 결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나 유행을 제때 파악하고 경쟁 매장의 물건 구색을 살펴보는 것도 빠트릴 수 없다. 이 팀장은 "최근 매출동향을 보면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도 "아직 경기가 위축된 만큼 주로 실속형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매장의 평균 판매가격도 크게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팀장은 바람직한 쇼핑비결을 묻는 질문에 점포별로 진행하는 각종 판촉행사를 꼼꼼히 챙겨볼 것을 주문했다. 이런 행사를 잘 활용하면 품질이 좋은 상품을 훨씬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매장에서 일자별로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데일리(Daily) 마케팅'도 현명한 소비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소비자들의 요구가 까다로워지면서 판매제품의 라이프 사이클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면서 그만큼 구매과정이 한층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경우 일년동안 제품을 새로 교체하는 비율은 30%정도에 이르고 있다. 그는 나름대로 고심 끝에 제품을 새로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원찮거나 일선매장으로부터 불만의 소리를 들을 때 힘 빠지기 마련이라고 털어 놓았다. . 때문에 상품에 대한 트렌드를 정확히 집어내고 주도 면밀한 기획력을 갖추는 게 바이어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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