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LG카드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5억910만주(2조5,455억원)를 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산업은행의 지분이 5.9%에서 26.0%로 올라서 최대주주가 됐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LG카드 채권과 신주 납입대금을 상계하는 방식으로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이 올 초에 합의했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채권은행별 지분율은 농협 16.7%, 국민 14.2%, 우리 10.3%, 기업 7.0%, 신한 4.7%, 조흥 4.4%, 한미 1.3% 등이다. 이로써 전체 채권금융기관의 지분율은 99.3%로 높아지게 됐다.
한편 산업은행은 LG카드가 올해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내년 3월 결산 때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추가 증자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LG카드에 1조원의 신규 자금지원에 동의할 경우 산업은행 2,600억원, 농협 1,670억원, 국민은행 1,400억원, 우리은행 1,000억원 등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