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환경관리대행업 `유명무실'

일선 사업장의 환경오염 관리를 대신해주는 환경관리대행업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제조업체들이 생산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대기·수질·유독물 오염 방지시설 관리를 전문업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대행업을 신설한후 전국적으로 17개 업체가 지정받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선 사업장의 오염방지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금강환경관리청 관할의 금강엔지니어링과 대구지방환경청 관할의 한국공해측정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엔지니어링은 공장 6개를 맡아 오염방지 관리를 대행하고 한국공해측정은 공장 2개의 환경문제를 대신 맡고 있다. 환경관리대행업 지정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한강환경관리청 관할이 5개업체로 가장 많고 금강청과 대구청이 각각 4개, 낙동강청 2개, 영산강청과 전주청이 1개씩이고 원주청과 인천청은 한곳도 없다. 이같이 환경관리대행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오염물질 배출기준 위반 등 위법사항에 대한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위·수탁업체간 분쟁소지가 많은데다 해당 기업들이 적지 않은 환경위탁관리 수수료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관리 대행업무가 위·수탁업체간 비용부담과 편익 측면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상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